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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汝矣島, Yeouido) 명칭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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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4-07-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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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여의도 전경



여의도는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에 위치한 하중섬으로 현재는 대한민국 금융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한민국 금융의 1번지이다.


또한 대한민국 입법부인 국회의사당이 자리하고 있어 정치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옛날 여의도는 잉화도(仍火島), 나의도(羅衣島), 여의도(汝矣島) 등으로 불렸는데, 이 명칭들의 유래는 '넓은 섬'이라는 뜻이다.


잉화도(仍火島): 잉(仍)은 고유어 '느' 또는 '너'를 한자 표기로 옮길 때 사용되는 글자이다.


또한 화(火)의 뜻인 '불'은 중세국어에서 '블'이라고 표기되었으며, 이를 종합해보면 '너블섬' 정도의 지명을 음차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나의도(羅衣島): 나(羅)는 '너'를 음차한 것이고, 옷 의(衣)자는 '벌'을 훈차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너벌섬'이라는 뜻. 나의주(羅衣洲)라 불리기도 하였다.


여의도(汝矣島): 여(汝)자는 '너 여'자로 뜻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어조사 의(矣)자는 명쾌하게 해석되지 않으나 유래가 '너벌섬'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기존 명칭 '나의도'를 '여의도'로 바꾸는 과정에서 기록자가 衣를 실수로 음차 표기로 해석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여의도'가 물에 자주 잠기는 탓에 '너나 가져라'라는 뜻을 가진 '너의 섬'에서 비롯되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하지만 민간어원에 불과한 이야기로 보인다. 


웬만큼 큰 물난리가 아니고서야 여의도 전체가 물에 잠기는 일은 드물었고, 임자 없는 땅도 아닌 조선왕조 내내 국영 목장으로 사용되던 토지를 '너나 가져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은 신빙성이 낮다.


다만 조선왕조 후기에는 관리가 소홀해졌고, 척박한 토지가 되었기 때문에 그에 따라 나온 이야기로 파악된다.


발음이 같아서 이따금 여의도의 '여의'를 '여의주'(如意珠)의 여의로 잘못 아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용은 고대부터 '물'과 관련이 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기다란 한강을 용에 비유하면 여의도는 마치 그 용이 손에 쥐고 있는 여의주와 비슷하기는 하다. 


거기다가 용산(龍山)이 강 건너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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