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화려함속에 사월은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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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입력 : 2025-04-30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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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꾸루~ 꾹꾸루~"
산비둘기들의 사랑노래 들려오는
사월의 마지막날 아침입니다.
싱그런 신록의 아름다움이 있어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금융의 거리 여의도에는
벌써 초여름의 열기가 보이더군요.
사람들의 옷차림은
반팔 티셔츠에 반바지...
그리고 거리엔
초록 물결이 넘쳐 납니다.
여름을 알리는 이팝나무엔
새하얀 쌀꽃이 피었습니다.
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삶이 편안할 텐데,
정국불안으로 시작된
불황의 끝이
도무지 보이질 않습니다.
비록,
삶이 편안하지 못하지만,
계절은 사람들의
고민 따위는 아랑곳 없이
묵묵히 제 갈길을 가고 맙니다.
어수선하고 화려하고
잔인하기만 했던 사월이 저물고
청록의 계절,
오월이 다가서네요.
여기저기서
풋보리 타는 냄새라도 날 것 같은
향기로운 봄날입니다.
봄바람에 애가 타는
숫처녀의 설레이는 가슴처럼
봄은
모두의 가슴에
희망을 남겼죠.
역경을 딛고
뽀얗게 꽃을 피워낸
키작은 풀꽃들의 생기로움에서
꿈이 아름다웠던
사월을 뒤돌아 봅니다.
화려하고 찬란했던
봄꽃향기에 취해
춘몽속에 보낸 사월을 말입니다.
가는 세월은
언제 뒤돌아 봐도
아쉬움 투성이죠.
그러나,
오지 말라 극구 말려 본 들,
기어이 찾아오고야 마는
계절손님을
어찌 마다할 수 있겠습니까?
오면 가고
가면 다시 오는 게
인정이요, 계절입니다.
청보리밭 까투리 알을 품고
종달새 한나절 울어대는
청록의 멋진 계절,
오월이 오고 있습니다.
가는 사월 마무리 잘 하시고
계절의 여왕 푸른 오월에도
축복 받는 평안함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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